NHN은 간편결제, 클라우드, 음원 유통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종합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분사 이후 5년 동안 매출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네이버서 독립 후 5년간 매출 2.7배↑
NHN의 사업 구조는 크게 변했다. 처음에는 주력이 게임이었다. 분할 직후 중국과 미국의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에이컴메이트(현 NHN에이컴메이트)와 비쓰리스타즈를 시작으로 데이터 보안업체 피앤피시큐어, 온라인 예매업체 티켓링크를 인수했다. 전자결제대행사인 한국사이버결제(현 NHN한국사이버결제)도 사들였다. 온라인 쇼핑몰 제공업체인 고도소프트(현 NHN고도), 음원 유통사인 네오위즈인터넷(현 NHN벅스), 여행사인 여행박사(현 NHN여행박사)도 인수했다.

신규 서비스를 직접 내놓기도 했다. 2013년 웹툰 서비스 코미코를 출시했다. 2014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 클라우드’를 공개했다. 2015년에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내놨다. 2017년에는 디지털 전문 광고기업 NHN에이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올 1분기 기준 NHN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결제와 광고(38.4%)다. 게임(26.5%), 커머스(16.1%), 콘텐츠(10.0%)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결제 사업인 페이코의 1분기 거래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게임사업은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이 분사 직후 24%에서 올 1분기 66%까지 늘었다. 상거래 분야에서는 최근 중국 역직구(중국에 직접 판매) 증가로 올 상반기 NHN에이컴메이트의 중국 온라인 거래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NHN의 전체 매출은 네이버에서 독립한 직후인 2014년 5569억원에서 지난해 1조4886억원으로 5년 새 2.7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9억원에서 867억원으로 653% 늘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