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소중함 일깨우는 트럼펫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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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앤라거갤러리서 '한무권 개인전'
공기청정기에서 깨끗하게 걸러진 순수 공기가 튜브를 타고 이동하다 컴프레서를 통과하면서 높은 압력을 띠게 된다. 고압의 공기는 트럼펫과 피리, 호른으로 전달돼 중간의 페달을 발로 밟으면 소리가 난다. 피리가 놓인 의자 위에는 올리브나무 화분이 있고, 그 위로 천장에 매달린 왕관과 왕관 모양의 전구들이 빛을 발한다.
서울 삼청동 초이앤라거갤러시에서 열리고 있는 한무권 개인전 ‘트럼펫’에 전시 중인 설치 작품 ‘트럼펫’(사진)이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한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공기의 소중함을 상기시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지금, 깨끗한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 자신의 목을 누르는 백인 경찰에게 “숨을 쉴 수 없다”며 죽어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외침도 상기하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페달을 밟을 때마다 ‘삑~삑~’하고 트럼펫에서 나는 소리가 맑은 공기와 원활한 호흡을 원하는 외침 같기도 하다. 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 영상,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을 아우르는 미디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서울 삼청동 초이앤라거갤러시에서 열리고 있는 한무권 개인전 ‘트럼펫’에 전시 중인 설치 작품 ‘트럼펫’(사진)이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한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공기의 소중함을 상기시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지금, 깨끗한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 자신의 목을 누르는 백인 경찰에게 “숨을 쉴 수 없다”며 죽어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외침도 상기하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페달을 밟을 때마다 ‘삑~삑~’하고 트럼펫에서 나는 소리가 맑은 공기와 원활한 호흡을 원하는 외침 같기도 하다. 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 영상,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을 아우르는 미디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