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앉으세요 … '싯코노미' 열풍에 엑스젤 '주목'
더 편하게 앉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싯코노미(시팅과 이코노미의 합성어)’ 시장이 떠오르면서 다양한 형태의 쿠션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중에서도 올 들어 주목받은 것이 젤 형태의 충전재로 채운 기능성 쿠션 ‘엑스젤’(사진)이다.

4일 한국메사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엑스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0% 증가했다. 한국메사는 일본의 동명 중소기업인 엑스젤과 협력해 지난해 3월부터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엑스젤은 고체인 젤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액체처럼 유동성을 지닌 특수 젤이다. 일반 젤에 비해 뛰어난 충격 흡수율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 젤을 넣어 쿠션을 만들면 앉는 사람의 엉덩이뼈를 편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엑스젤은 본래 환자용으로 생산된 제품이다. 치질이나 항문성 질환을 지닌 이들을 보다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발됐다. 이 제품이 ‘의자병’을 예방해 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일반 소비자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의자병은 오랜 좌식생활을 통해 불거진 각종 디스크, 요통, 거북목증후군, 관절염, 치질 등을 일컫는다.

엑스젤은 처음에는 일반 의자에 장착하는 용도로 인기를 얻었지만, 차량용으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 렌트카 서비스와 현대자동차 블루멤버스 옵션에 들어가 있다. 한국메사 관계자는 “전체 판매량의 40%가 차량용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월 매출이 약 40% 늘었다. 한국메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문화가 확산하면서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제 발아기에 접어든 국내 싯코노미 시장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