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에 미 캘리포니아 남부서 산불 나흘째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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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준한 산세로 진화 어려워…산불 차단선 구축 5% 불과
![40도 폭염에 미 캘리포니아 남부서 산불 나흘째 '활활'](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PXI20200803022801055_P2.jpg)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3일(현지시간)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인 '애플 파이어'가 고온 건조한 날씨와 돌풍을 타고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 31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137㎞ 떨어진 체리 밸리라는 마을에서 시작됐다.
산불은 현재까지 83㎢의 산림을 태웠으며 주택 1채와 건물 2동을 집어삼켰다.
또 2천600가구 8천여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샌버너디노 국유림의 캠프장과 등산로가 폐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보고된 사례는 없다.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관내 호텔과 고등학교에 임시 대피소를 설치했으며, 대피소에 발열 검사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적용했다.
![40도 폭염에 미 캘리포니아 남부서 산불 나흘째 '활활'](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PAF20200803071301055_P2.jpg)
소방당국은 산불이 가파르고 험준한 지형을 따라 빠르게 번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불 확산을 막는 차단선 구축 진척도는 현재 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미 기상청은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넓게 자리 잡은 고기압으로 인해 "위험할 정도로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고 기온 43도에 달하는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또 산불 현장에서 발생한 거대한 연기가 애리조나주 서쪽 지역으로까지 퍼졌다며 대기 질 악화를 경고했다.
폭스뉴스는 산불 현장에서 482㎞ 떨어진 애리조나주 피닉스 주민들은 산불 연기에 따른 대기 현상으로 평소보다 더 붉게 빛나는 일출을 봤다고 보도했다.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소방당국은 방화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40도 폭염에 미 캘리포니아 남부서 산불 나흘째 '활활'](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PAP20200803134701055_P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