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이 인공지능(AI)이 만든 노랫말을 입힌 궁중음악으로 다음달 정기공연을 펼친다. 궁궐을 나온 왕의 행차 여정에 따라 다채로운 궁중음악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국립국악원은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국립국악원 소속 정악단 정기공연인 '행악과 보허자(步虛子)' 시연 무대를 선보였다. 다음달 13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국악원은 왕실 행차 동선에 맞춰 크게 5가지 궁중음악을 준비했다. 왕이 궁궐을 나설 때 연주하는 출궁악인 '여민락만'을 시작으로 행차 도중 연주하는 행악인 '취타'와 '대취타', 환궁할 때 음악(환궁악)으로 '여민락령', 환궁 이후 잔치 음악으로 '보허자'를 연주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행악을 주제로 공연하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보허자다. 보허자는 '허공을 걷는 사람'이라는 뜻의 악곡으로, 신선들이 높은 직위의 상선을 알현할 때 허공을 거닐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송나라에서 들어와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 궁중연례악으로 자리잡았다. 왕의 무병장수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노랫말(창사)로 구성된다.보허자는 통상 1장과 2장에만 창사가 붙었다. 3장에는 따로 창사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노랫말을 만들었다. 한시를 다작한 것으로 알려진 효명세자(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요절한 조선 23대 왕 순조의 아들)의 한시 350편을 AI에 학습시키고,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의 한시 100여편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2장에 이은 노랫말
중국 안휘성 육안시가 한국과의 관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2일 중국 육안시에서 열린 이번 좌담회에는 육안시 여유국 소유성(邵有常) 부국장, 주점항업협회 반현춘(潘显春) 비서장(집행위원장), 희환여행 쟈천천(贾琛琛) 대표, 아즈트립 윤정우(尹峥宇) 대표 등 중국 측 관계자와 한국사진기자협회 이호재 협회장, ㈜여행을만들다 백민우 대표, 이명환 CTO 등이 참석했다.이날 좌담회에서는 육안시 여유국이 한국사진기자협회에 대별산 여행 홍보대사(추천관) 증서를 전달하며, 공식적인 관광 협력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를 통해 한국 내 여행객들에게 대별산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관광 유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또한, ㈜여행을만들다, 희환여행, 아즈트립 등 한·중 주요 여행사들은 대별산 여행 상품 공동 개발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별산을 포함한 안휘성 주요 관광지를 보다 매력적인 패키지로 구성하고, 공동 마케팅과 관광객 유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던 출판도매업체 북플러스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북플러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가 1998년 세운 국내에서 네 번째로 큰 도매업체다. 25일 출판계에 따르면 북플러스는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파산이 인용되면 채무자의 재산을 계산해 채권자에게 배당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회생과는 달리 기업의 계속 가치가 없을 때 진행되는 절차다.북플러스는 교보문고, 웅진북센, 한국출판협동조합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도서 도매업체다. 거래처는 약 600여 곳이다. 매출은 2023년 기준 약 260억원으로, 출판도매업 시장의 10%를 차지한다.북플러스는 이달 들어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법원 판단에 따라 최대 주주 A씨가 회사 주거래통장을 압류해 현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했다. A씨는 지난 3일 약 4억8000만원을 압류했고, 7억원 상당을 추가로 압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플러스는 전씨가 세웠으나 지분을 매각하면서 2019년 A씨가 최대 주주가 됐다. 그러나 우호 지분을 합하면 전씨의 지분율이 더 높아 양측이 대립해 왔다. 2023년 감사보고서 자료를 기준으로 A씨 지분율은 32.43%, 리브로 26.07%, 전씨 19.71%다. 전씨는 서점 리브로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만기어음도 파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말까지 도래하는 거래 출판사 만기 어음 규모는 약 4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부채가 더 존재할 수 있어 위험 노출액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일각에서는 이번 파산이 출판업계 전반에 끼칠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북플러스가 도매업계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북플러스가 돌려받아야 할 돈으로 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