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온라인쇼핑은 19.5% 증가…배달음식↑, 문화·레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해외 직접판매가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해외 직접구매도 증가세가 쪼그라들었다.

6월 온라인쇼핑은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 거래가 늘었으나, 문화·레저·여행·교통서비스 거래가 줄었다.

◇ 해외직판, 처음으로 줄어…직구 증가폭도 2015년 4분기 이후 최저
5일 통계청의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및 구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판매액은 1조2천7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3% 줄었다.

해외 직접판매액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은 증감률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직접판매액은 지난해 1분기 50.0%, 2분기 49.8%, 3분기 65.5%, 4분기 93.0% 등 급증하는 추세였으나, 올해 1분기 22.0%로 증가세가 둔화한 후 2분기 마이너스를 찍었다.

면세점 판매액이 1조5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해외 직접판매액을 국가·대륙별로 보면 미국(40.9%), 대양주(7.3%) 등은 늘었으나 중국(-4.0%), 아세안(-42.4%), 일본(-7.4%) 등에서 줄었다.

상품군별로는 음반·비디오·악기(89.8%), 서적(9.8%) 등은 증가했으나,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40.1%), 화장품(-2.0%), 가전·전자·통신기기(-38.7%) 등은 감소했다.

해외 직접구매액은 9천1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 늘었다.

2015년 4분기(-2.3%) 이후 최저 증가폭이다.

해외 직접구매액 증가율은 2016년 3분기 이후 2017년 4분기(9.9%)를 제외하고는 계속 10∼30%를 넘나드는 두 자릿수였지만, 올해 1분기 8.1%로 내려온 뒤 2분기 더 하락했다.

국가·대륙별로는 미국(-10.3%), 일본(-14.7%) 등에서 감소했으나, 중국(39.4%), EU(4.0%), 아세안(89.5%) 등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34.0%) 등이 줄었지만, 음·식료품(15.9%),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32.4%) 등이 늘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이 온라인 주문 후 면세점에서 물품을 찾아가는 거래가 줄어 해외 직접판매가 감소했다"며 "해외 직접구매도 코로나19 때문에 꺼리는 분위기가 생겨 증가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 온라인 거래, 배달음식·생활용품 늘고 문화·여행 줄어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6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2조6천7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5% 증가했다.

2월(24.5%) 이후 최대 증가다.

온라인쇼핑 거래에도 코로나19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배달음식, 간편조리식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음식서비스(61.5%)와 음·식료품(39.4%)이 크게 늘었고 생활용품(48.9%) 거래도 증가했다.

가전·전자·통신기기, 음·식료품, 의복, 음식서비스, 생활용품, 화장품 등 거래액 상위 6개 상품군이 전체 거래액의 61.4%를 차지했다.

반면 외부 활동이 줄고 영화나 공연·전시 관람, 여행이 줄면서 문화 및 레저서비스(-81.8%), 여행 및 교통서비스(-57.8%)는 줄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4천6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8%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66.8%로 1.8%포인트 상승했는데, 특히 음식서비스(94.9%), e쿠폰서비스(86.8%)의 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았다.

취급상품 범위별로는 종합몰이 23.9% 증가한 8조6천81억원, 전문몰이 11.2% 증가한 4조631억원을 기록했다.

운영형태별로는 온라인몰이 28.6% 증가한 9조1천620억원, 온·오프라인병행몰은 0.9% 증가한 3조5천92억원이었다.

양 과장은 "지난 2월부터 상품 위주의 비대면 거래 증가세는 계속됐다.

특히 집에서 생활할 때 이용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늘었다"며 "문화·레저·여행은 많이 감소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점차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