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7월에만 해외주식·채권 4조6000억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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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들이 7월 한 달간 해외 주식과 채권을 4조600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수액의 약 두 배다. 국내 증시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들의 해외 주식 직구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7월 한 달동안 해외주식과 채권을 약 4조6003억원(38억3366만달러)어치 사들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를 시작한 2011년 1월 이후 월별 순매수액 기준 최고치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주식 직구 열풍이 시작됐던 지난 4월(2조7400억원)보다 1조원가량 더 많다.
특히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보다 많았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사들인 해외주식은 3조8297억원으로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2조2389억원)을 앞섰다. 코스닥시장 순매수액(1조6111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동학개미의 자금은 ‘포스트 코로나’ 주도주로 불리는 나스닥 기술주에 몰렸다.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형성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렸다. 7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만 약 9058억원어치 사들였다. 아마존(2838억원), 애플(2495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중국 반도체기업 SMIC,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 미국 소프트웨어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등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치솟는 금값에 금 상장지수펀드(ETF) ‘SPDR GOLD TR GOLD SHS’도 766억원어치 담았다.
다만 채권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매수세가 약해졌다. 올 2월 전체 순매수액의 83.5%를 차지했던 채권 순매수액은 7월 16.8%까지 떨어졌다.
동학개미의 해외주식 직구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7월 들어 4% 빠지는 등 약달러 환경이 조성됐지만 해외주식 매수를 위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견고해 약달러 현상이 원화 강세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7월 한 달동안 해외주식과 채권을 약 4조6003억원(38억3366만달러)어치 사들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를 시작한 2011년 1월 이후 월별 순매수액 기준 최고치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주식 직구 열풍이 시작됐던 지난 4월(2조7400억원)보다 1조원가량 더 많다.
특히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보다 많았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사들인 해외주식은 3조8297억원으로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2조2389억원)을 앞섰다. 코스닥시장 순매수액(1조6111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동학개미의 자금은 ‘포스트 코로나’ 주도주로 불리는 나스닥 기술주에 몰렸다.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형성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렸다. 7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만 약 9058억원어치 사들였다. 아마존(2838억원), 애플(2495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중국 반도체기업 SMIC,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 미국 소프트웨어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등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치솟는 금값에 금 상장지수펀드(ETF) ‘SPDR GOLD TR GOLD SHS’도 766억원어치 담았다.
다만 채권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매수세가 약해졌다. 올 2월 전체 순매수액의 83.5%를 차지했던 채권 순매수액은 7월 16.8%까지 떨어졌다.
동학개미의 해외주식 직구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7월 들어 4% 빠지는 등 약달러 환경이 조성됐지만 해외주식 매수를 위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견고해 약달러 현상이 원화 강세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