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치 경신하는 金값…금광기업에 투자하는 美 ETF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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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하는
금 ETF 규모 올해 세배 급증
美 상장 ETF 관심 가질 만
수수료 저렴하고 세금 유리
달러 환손실 등은 감안해야
"하반기 금값, 온스당 2200弗"
금 ETF 규모 올해 세배 급증
美 상장 ETF 관심 가질 만
수수료 저렴하고 세금 유리
달러 환손실 등은 감안해야
"하반기 금값, 온스당 2200弗"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000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은값도 상승세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다 미·중 무역분쟁, 미국 대선까지 겹쳐 금·은값이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이 이어진다. 금·은값이 5개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자 일반 투자자들이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금·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세계금위원회(WGC)는 올 상반기 세계 금 ETF에 유입된 돈이 400억달러(약 48조원)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8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상장된 ETF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한다. 미국에는 스테이트스트리트의 ‘SPDR 골드 트러스트’(GLD),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IAU), 애버딘스탠더드의 ‘애버딘스탠더드 피지컬 스위스 골드 셰어즈’(SGOL)가 상장돼 있다. 모두 런던귀금속시장협회(LBMA) 가격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반에크자산운용의 ‘반에크 벡터스 골드 마이너스’(GDX)는 53개 글로벌 금광기업으로 구성된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 금광기업 지수를 추종한다. 미국 상장 ETF와 국내 금 ETF 모두 국내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
세금도 다르다. 국내에 상장된 금 선물 ETF에 투자하면 이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내야 한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차익은 종합과세 대상이 되고 세율도 더 높아진다. 해외 상장 ETF는 250만원까지 공제되고 그 이상은 22%의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종합과세 대상에서는 빠지기 때문에 거래 규모 등을 따진 뒤 시장을 선택해야 한다.
ETF를 고를 땐 거래량이 충분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미국 ETF는 매매 시 달러로 계산되기 때문에 환전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TF 외에도 금 투자 방법은 다양하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거래하는 방법도 있다. 증권사에서 금 거래 계좌를 개설한 뒤 매매하면 된다. 매매 수수료는 0.1~0.3%이고 보관 수수료를 매기는 곳도 있다. 매매차익은 비과세다. 은행에서 골드뱅킹 계좌를 개설하거나 골드바를 직접 살 수도 있다. 세계 금광기업이나 기타 귀금속 관련주에 투자하는 금 펀드도 선택지 중 하나다.
금값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불황기에는 안전자산으로, 경기회복기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어떻게 바뀌든 투자 자산으로서 매력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승세를 이어온 금 가격은 2000달러 부근에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잠시 조정받을 수 있겠지만 하반기까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져 금 가격은 온스당 2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도 마찬가지다. 산업재로도 쓰여 코로나19 사태 초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하락했지만 하반기 경제 정상화 기대가 커지며 연초 대비 18.82% 올랐다(31일 현물 기준). 주요국에서 재생에너지산업이 커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2011년 태양광은 은 수요의 6.5%를 차지했지만 2019년 10%까지 늘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금 ETF로 거래 급증
국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금 ETF인 KODEX골드선물은 7월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평균 20만~30만 주 거래됐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다는 소식에 거래량이 급증했다. 지난달 27~28일에는 100만 주 넘게 거래됐다. 연초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개인의 금ETF 순매수 규모는 KODEX골드선물만 511억6742만원이다. 순자산은 올초 767억원에서 지난달 31일 2279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 KODEX은선물(377억원), TIGER골드선물(80억원), TIGER금은선물(35억원)에도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세계금위원회(WGC)는 올 상반기 세계 금 ETF에 유입된 돈이 400억달러(약 48조원)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8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상장된 ETF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한다. 미국에는 스테이트스트리트의 ‘SPDR 골드 트러스트’(GLD),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IAU), 애버딘스탠더드의 ‘애버딘스탠더드 피지컬 스위스 골드 셰어즈’(SGOL)가 상장돼 있다. 모두 런던귀금속시장협회(LBMA) 가격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반에크자산운용의 ‘반에크 벡터스 골드 마이너스’(GDX)는 53개 글로벌 금광기업으로 구성된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 금광기업 지수를 추종한다. 미국 상장 ETF와 국내 금 ETF 모두 국내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
미국은 수수료 저렴
전문가들은 ETF를 거래할 때 보수(수수료)와 세금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 ETF에 비해 미국 ETF는 수수료가 싸다. 미국에서 연간 수수료가 0.40%로 가장 높은 GLD도 KODEX골드선물(0.68%)보다 낮다. 장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와 소액 투자자는 총 수수료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세금도 다르다. 국내에 상장된 금 선물 ETF에 투자하면 이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내야 한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차익은 종합과세 대상이 되고 세율도 더 높아진다. 해외 상장 ETF는 250만원까지 공제되고 그 이상은 22%의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종합과세 대상에서는 빠지기 때문에 거래 규모 등을 따진 뒤 시장을 선택해야 한다.
ETF를 고를 땐 거래량이 충분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미국 ETF는 매매 시 달러로 계산되기 때문에 환전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TF 외에도 금 투자 방법은 다양하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거래하는 방법도 있다. 증권사에서 금 거래 계좌를 개설한 뒤 매매하면 된다. 매매 수수료는 0.1~0.3%이고 보관 수수료를 매기는 곳도 있다. 매매차익은 비과세다. 은행에서 골드뱅킹 계좌를 개설하거나 골드바를 직접 살 수도 있다. 세계 금광기업이나 기타 귀금속 관련주에 투자하는 금 펀드도 선택지 중 하나다.
금·은 가격 계속 오른다
지난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온스(28.35g)당 1975.86달러에 마감했다. 2018년 말 미·중 무역분쟁을 계기로 상승세를 탄 금값은 코로나19를 거치며 급등했다. 올 들어서만 30.22% 올랐다.금값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불황기에는 안전자산으로, 경기회복기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어떻게 바뀌든 투자 자산으로서 매력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승세를 이어온 금 가격은 2000달러 부근에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잠시 조정받을 수 있겠지만 하반기까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져 금 가격은 온스당 2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도 마찬가지다. 산업재로도 쓰여 코로나19 사태 초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하락했지만 하반기 경제 정상화 기대가 커지며 연초 대비 18.82% 올랐다(31일 현물 기준). 주요국에서 재생에너지산업이 커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2011년 태양광은 은 수요의 6.5%를 차지했지만 2019년 10%까지 늘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