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차별화 기술 개발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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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보톡스 개발은 난제로 꼽힌다. 미국 바이오업체 ‘레반스’가 개발에 나섰다가 임상 3상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실패했다. 칸젠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흡수력과 결합력이 뛰어난 CPP 기술을 확보했다”며 “동물 피부와 인체 피부 실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한 만큼 바르는 보툴리눔톡신 제품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7월 기준 국내에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새롭게 밝힌 업체만 17곳에 이른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 1위를 다투던 기존 강자들도 후발주자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제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휴젤은 무통액상형과 패치형 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액상형 제품을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미국 엘러간은 메디톡스의 액상형 제품 제조 기술을 도입해 미국, 유럽 등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시판 허가를 신청한 뒤 2022년 미국, 유럽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엘러간이 액상형 제품을 판매하면 해당 제품을 모두 메디톡스가 생산하고 판매에 따른 수익 일부를 받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유리 용기인 바이알에 담긴 액상형 제형을 주사기에 다시 담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액상이 처음부터 주사기 안에 담겨 있는 ‘프리필드 실린지’형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