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네이버에 개설한 공식 블로그 마포지기에 지난 1일 9만5503명이 방문했다. 올해 초 하루평균 방문자가 1000명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95배나 급증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관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네이버 블로그에 공개하면서 방문자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블로그가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주민 대상 홍보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지자체들이 최근 코로나19 관련 정보 유통 창구로 활용하면서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월에는 지자체 홈페이지 주소를 담아 안전안내문자를 전송했다. 접속자가 급증하자 대부분의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싶어 하는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커졌다. 그래서 찾은 것이 네이버 블로그였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수백만 명이 한번에 몰려도 관련 서버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지자체가 홈페이지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가 클라우드 방식을 홈페이지에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클라우드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방식을 활용하면 상황에 따라 관련 서버를 신속하게 늘리거나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접속 오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