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에 따르면 류 의원은 전날 본회의에 무릎이 드러나는 분홍색 원피스에 운동화 차림으로 출석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중요한 법안들이 처리되는 본회의에서 입기 부적절한 의상” “소풍 왔느냐” 등의 비난 댓글을 올렸다. 반면 “원피스 복장 비판은 꼰대 인증하는 것” “전혀 보기 불편한 의상이 아니다” 등의 옹호 댓글도 쏟아졌다. 당일 본회의장에서 류 의원의 옷차림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의원은 없었다. 류 의원은 이날 의상을 지난 3일 열린 청년 국회의원 연구단체 ‘2040청년다방’ 포럼에 참석할 때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의원의 의상 논란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2003년 ‘백바지 사건’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재보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유 이사장은 국회에 정장이 아니라 흰색 계열의 바지를 입고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유 이사장 사례를 거론하며 “그때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 드레스코드를 옹호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들이 복장 단속을 한다”고 지적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인다운 복장과 외모를 강요함과 동시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행태”라며 “성차별적인 편견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