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70번' 한국인 선장, 시내 곳곳 활보…슈퍼 전파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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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어선 영진607호 한국인 선장인 부산 170번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염 이후 부산 시내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역 내 슈퍼 전파자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
5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시는 부산 16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인 관계인 170번 확진자를 검사했다. 170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전혀 없다고 했지만, 지난 3일 밤 확진 통보를 받았다. 시 조사 결과 170번 확진자는 후각이 무뎌지는 등 지난달 30일 첫 증상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그보다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 감염력을 지녔을 개연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문제는 170번 확진자 동선이 매우 복잡하다는 점이다. 시가 우선 공개한 그의 동선을 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반 동안 부산 중구 자갈치로에 있는 유명식당인 K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어 동구 조방로 K호텔 내 유흥업소로 자리를 옮겨 오후 11시까지 머물렀다.
시 보건당국은 유흥업소에 동행한 경남 164번 확진자가 이때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후에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 채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중구 자갈치로에 있는 다른 유명식당 O식당에서 2차례 식사했다. 감천항에 있던 영진607호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 오후까지 5차례 오가며 업무를 봤다. 이 과정에서 감천항은 물론 부산 영도구 S조선소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170번 확진자는 지난 3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 머물라는 보건당국 지시를 어기고 중구 자갈치로에 있는 또 다른 식당인 N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상생활을 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70번 확진자가 주로 점심과 저녁 식사를 식당에서 하는 등 동선이 매우 복잡해 동선을 역추적해 그가 방문한 곳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일일이 분석해 밀접 접촉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며 "접촉자 수가 얼마나 될지는 역학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시 보건당국은 이례적으로 170번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이후부터 지난 3일까지 그의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그가 머문 선박에서 확진자가 3명(한국인 선원, 인니 선원, 선박 경비원 각 1명)이 나왔고, 지인인 부산 169번 확진자와 경남 164번 확진자가 잇따라 감염됨에 따라 170번 확진자를 연결고리로 한 지역 내 '깜깜이 슈퍼 감염'이 현실화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얘기가 나온다. 더욱이 이들 영진607호 연관 확진자와의 접촉자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감천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 내 조용한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이날 확진된 한국인 선원과 선박 경비인력도 선장과 마찬가지로 주로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선박 관련 업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다수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항 코로나19 확산세를 엄중한 상황으로 보고 즉각대응팀을 급파해 부산시, 검역소 등과 함께 부산항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5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시는 부산 16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인 관계인 170번 확진자를 검사했다. 170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전혀 없다고 했지만, 지난 3일 밤 확진 통보를 받았다. 시 조사 결과 170번 확진자는 후각이 무뎌지는 등 지난달 30일 첫 증상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그보다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 감염력을 지녔을 개연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문제는 170번 확진자 동선이 매우 복잡하다는 점이다. 시가 우선 공개한 그의 동선을 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반 동안 부산 중구 자갈치로에 있는 유명식당인 K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어 동구 조방로 K호텔 내 유흥업소로 자리를 옮겨 오후 11시까지 머물렀다.
시 보건당국은 유흥업소에 동행한 경남 164번 확진자가 이때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후에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 채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중구 자갈치로에 있는 다른 유명식당 O식당에서 2차례 식사했다. 감천항에 있던 영진607호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 오후까지 5차례 오가며 업무를 봤다. 이 과정에서 감천항은 물론 부산 영도구 S조선소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170번 확진자는 지난 3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 머물라는 보건당국 지시를 어기고 중구 자갈치로에 있는 또 다른 식당인 N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상생활을 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70번 확진자가 주로 점심과 저녁 식사를 식당에서 하는 등 동선이 매우 복잡해 동선을 역추적해 그가 방문한 곳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일일이 분석해 밀접 접촉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며 "접촉자 수가 얼마나 될지는 역학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시 보건당국은 이례적으로 170번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이후부터 지난 3일까지 그의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그가 머문 선박에서 확진자가 3명(한국인 선원, 인니 선원, 선박 경비원 각 1명)이 나왔고, 지인인 부산 169번 확진자와 경남 164번 확진자가 잇따라 감염됨에 따라 170번 확진자를 연결고리로 한 지역 내 '깜깜이 슈퍼 감염'이 현실화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얘기가 나온다. 더욱이 이들 영진607호 연관 확진자와의 접촉자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감천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 내 조용한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이날 확진된 한국인 선원과 선박 경비인력도 선장과 마찬가지로 주로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선박 관련 업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다수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항 코로나19 확산세를 엄중한 상황으로 보고 즉각대응팀을 급파해 부산시, 검역소 등과 함께 부산항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