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탄'에 車 침수 급증…중고車 살 때 꼭 가봐야할 사이트는?
집중호우 영향으로 자동차가 물에 잠기는 사고가 급증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 차량을 속아서 구입하는 사례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침수 차량을 확인하는 방법은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에서 무료로 조회해 볼 수 있다.

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들어서 7월까지만 해도 침수 피해로 보험처리를 한 자동차는 1000대를 넘어섰다. 물에 잠겨 전부 손실 처리된 차는 760대로 집계됐고 부분 손실 차량도 268대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침수로 인한 차량 피해건수는 1만857건으로 침수 전손은 7100대, 침수 분손은 3757대다. 연간 침수 차량 피해 가운데 90% 이상이 장마철 집중호우 등이 발생하는 7~10월에 몰려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올해도 벌써부터 대전 청주 부산 등에서 침수 차량이 다수 발생했다”며 “전자장비가 많은 요즘 차량은 장마철 폭우로 인해 침수될 경우 차량 부품의 부식으로 안전상의 문제가 지속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침수된 차량이 멀쩡한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해 중고차 시장에 유통될 경우 침수 차량인지를 모르고 구입한 소비자가 막심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에 접속하면 무료 침수 차량 조회가 가능하다. 차량번호 또는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침수 차량 여부 확인된다. 다만 자동차보험 사고자료를 토대로 사고이력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보험회사에 사고발생 사실이 신고되지 않았거나 자동차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은 경우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차를 구입할 때는 에어콘(히터) 작동시 곰팡이나 녹, 진흙으로 인한 악취 발생여부를 확인하고 안전벨트와 같은 차량 내 부품에 진흙이 묻거나 부식의 흔적이 남아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침수 가능성을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