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털기] 송곳니 드러낸 사자…'역대급' 푸조 뉴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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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기자의 [신차털기] 59회
△ 푸조 올 뉴 2008 알뤼르·GT라인 시승기
▽ 최신 패밀리룩에 신형 플랫폼으로 크기↑
▽ 날렵한 주행감에 안전·편의사양도 강화
▽ 5년 전과 비교해도…가격 인상 제한적
△ 푸조 올 뉴 2008 알뤼르·GT라인 시승기
▽ 최신 패밀리룩에 신형 플랫폼으로 크기↑
▽ 날렵한 주행감에 안전·편의사양도 강화
▽ 5년 전과 비교해도…가격 인상 제한적

'사자'를 상징하는 푸조의 2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올 뉴 2008은 확연히 더 강력해졌다. 사자 송곳니를 형상화환 전면부 디자인은 더 매서워졌고, 기능과 성능은 최첨단에 맞게 진화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수입차라는 점을 감안할 때 3000만원 초반대로 저렴하다.
푸조가 왜 올 뉴 2008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공언했는지, 그 자신감이 엿보였다.
올 뉴 2008의 전장·전폭·전고는 4300·1770·1550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은 140mm, 전폭은 30mm 증가했다. 동급 국산차와 비교하면 현대차의 코나보다 약간 크고 기아차 셀토스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다. PSA그룹의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 CMP를 적용하면서 크기가 대폭 커졌는데, 초고장력강판·열간성형강·알루미늄 등을 사용하면서 무게는 이전 모델 대비 30kg 이상 줄였다.
특히 CMP 플랫폼에 차량 하부에 배터리가 위치하는 전기차의 특성이 반영되면서, 디젤 모델의 경우 배터리 공간만큼 실내 공간이 낮아졌다. 운전자 시야는 세단과 큰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가 됐고 차량의 무게중심이 낮아지면서 주행 안정성도 개선됐다.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이전 모델보다 전고가 낮아졌지만, 디젤 모델의 경우 배터리 공간을 승객석으로 활용하면서 무게중심이 낮아지고 머리 공간도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도 자리잡았다. 충전기 테두리가 약간 높게 올라온 덕에 급감속이나 선회를 하는 경우에도 끊기지 않고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GT라인에는 앰비언트 라이트와 프레임리스 룸미러, 하드레더 시트 등이 추가됐다.

안전·편의사양도 한층 개선됐다.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LKA),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ASBS),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DAA) 등이 기본 적용됐고, GT라인에는 스톱 앤 고 기능이 더해진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차로중앙유지(LPA),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등이 추가됐다. 다만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조작부가 스티어링 휠에 가려 보이지 않는 점은 여전했다. 차량에 익숙해진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부분이지만, 익숙해지기까지는 불편이 뒤따르는 부분이다.

차급을 감안할 때 앞좌석에서는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소형 SUV의 한계를 드러내듯 뒷좌석 공간은 다소 비좁았다. 평균적인 성인 남성이 타기에는 레그룸이 다소 부족했고 등받이 각도가 서있는 편이었다. 뒷좌석에 팔걸이와 컵홀더가 없고 창문이 모두 열리지 않는다는 점도 장거리 운행에서는 감점 요소가 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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