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상논란 류호정, 오늘은 청바지 "더 당당히 입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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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의원실을 직접 찾아간 기자와 만난 류호정 의원은 의상 논란에 대해 "이 정도 옷도 못 입나? 이런 일에 해명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소풍 왔느냐"며 "의상은 자유라고? 장례식장에도 그렇게 입고 가보라"고 비판했다.
반면 권위적 국회 이미지에 변화를 준 류호정 의원에 대한 응원도 쏟아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류호정 의원은 "제가 입은 옷이 튀는 옷인가? 20~3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흔하게 입는 옷"이라며 "이 정도 옷차림에 쏟아지는 성희롱을 보며 깜짝 놀랐다. 일반 여성들도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저와 같은 시선을 받아온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류호정 의원은 "자고 일어나니 어제 입은 게 논란이 됐다.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다"며 "저는 50대 중년 남성, 양복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국회 이미지를 깨고 싶어 꾸준히 캐주얼 의상을 입어왔다. 반바지도 입었지만 큰 논란이 안됐는데 원피스는 용납이 안됐었나 보다"고 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의상에 신경을 쓸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더 당당하게 입겠다. 입고 싶은 옷을 입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양복을 입어야만 국민에게 예의를 지키는 것인가. 제가 일하기에 적당한 옷을 입겠다"며 "국민은 국회의원들이 격식을 차리는 것보다 성과를 내기를 원한다. 저는 결과로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