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윤석열 물러나야" vs 하태경 "공작정치 총지휘자 추미애 사퇴 요구해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 발동한 검언유착이 허구적 소설이었음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공작정치 자행하는 사람은 윤 총장이 아니라 추 장관이다"라면서 "민주주의 지키려면 윤 총장이 아닌 공작정치의 대모 추 장관의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널A 기자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기소를 계기로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 발동한 검언유착이 허구적 소설이었음이 확인되었다"면서 "한동훈 검사와 언론의 유착이 아니었다. 추 장관을 몸통으로 이성윤의 서울중앙지검과 권력의 나팔수 역할을 한 어용 언론, 민주당 의원들이 합작해 윤 총장 쫓아내기 위한 더러운 정치공작 자행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이 신임검사신고식에서 민주주의 허울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 배격하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라고 했다"면서 "이는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 전체주의라는 주장"이라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며 "하지만 윤석열이야말로 '엄격한 법 집행' '진짜 민주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의 최측근은 정치공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윤 총장이 최측근을 보호하려다 상급자와 마찰을 겪었다"고 했다.
채널A 강요 미수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 전 기자와 그 후배 기자를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검찰과 언론이 유착한 거라는 의혹을 불러왔던 공모 혐의, 즉 이동재 전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이번 일을 함께 꾸몄다는 혐의는 공소장에 없었다.
혐의를 써넣지 못한 데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댔다.
이는 한 검사장 수사를 중단하라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한 것으로, 압수수색과 디지털 포렌식, 이 전 기자 구속 이후 강제 조사 과정에서 '검언유착'의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걸 인정한 셈이라는 지적이다.
한 검사장 측은 공모한 사실 자체가 없으니 공소장에 적지 못한 건 당연하다며 압수수색 과정에 한 검사장을 폭행한 정진웅 부장검사를 수사팀에서 배제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검사장 측은 "이번 사건을 최초 보도한 MBC와 제보자 X, 정치인 등에 대한 '권언유착' 의혹을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