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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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 3월부터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기 및 신용 도용 피해 규모가 1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은 한 소비자 단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 단체에 접수된 코로나19 관련 신용도용 신고는 이전보다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일반 가정을 상대로 한 범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컨대 가짜 코로나19 지원금 수표을 제안하거나 무료로 코로나19를 치료해 준다면서 신용 정보를 얻어가는 범죄 등이다.

사기가 빈번한 지역은 캘리포니아·플로리다·뉴욕·텍사스·펜실베니아주 등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접수된 사기는 총 15만건 이상인데, 이 가운데 3분의 1이 이 다섯 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피해액은 9700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를 낸 소비자 단체의 관계자는 "치명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의 와중에 미국인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한 사기가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