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필러리그 개막…지난 시즌 부진 털어내야
'올시즌엔 터질까'…벨기에리그 이승우, 해외파 첫 출격
벨기에 무대에서 뛰는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유럽파 축구 선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새 시즌의 스타트를 끊는다.

이승우의 소속팀 신트트라위던은 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홈인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의 스타디움 KSTVV에서 헨트와 2020-2021시즌 주필러 프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토트넘)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황희찬(라이프치히)이 새 둥지를 튼 독일 분데스리가가 9월 중순 개막하는 가운데, 벨기에 리그가 일찍부터 개막하면서 이승우가 해외파 중 첫 출격을 준비하게 됐다.

프랑스 리그앙이 이달 22일 개막해 황의조(보르도)가 주요 해외파 가운데 두 번째 주자로 나선다.

올 시즌은 이승우 선수 경력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때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린 이승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다 지난해 8월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했으나, 단 4경기에서 출전해 공격포인트 '0개'에 그쳤다.

대표팀에서도 지난해 6월 A매치 기간 소집된 것을 마지막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입지가 크게 불안해졌다.

올 시즌 신트트라위던에서 진가를 보여줘야 이승우는 다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다행히 새 시즌 준비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승우는 팀의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26일 쥘터 바레험과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키커로 나서 득점했고, 31일에는 바슬란드-베버렌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