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살롱·아터테인 동시 개최
'주사기 화가'의 드로잉 신작…윤종석 개인전
'주사기 화가'로 알려진 윤종석의 개인전이 갤러리 두 곳에서 동시에 개막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도로시살롱과 서대문구 연희동 아터테인은 각각 '가벼운 밤', '다져진 땅'이라는 제목의 전시에서 윤종석의 작품을 소개한다.

한 작가가 같은 기간 작업한 작품을 두 공간에서 다른 키워드로 묶어 소개하는 전시다.

윤종석은 주사기의 가느다란 바늘 끝에서 나오는 물감으로 점을 찍고 선을 긋는 작업을 해왔지만, 이번 전시는 주사기가 아닌 연필과 오일파스텔 등으로 그린 드로잉 신작만 모았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치밀한 주사기 회화와 달리 자유롭게 즉흥적으로 그린 드로잉은 전혀 다른 느낌을 전한다.

일반적으로 드로잉은 회화를 위한 밑그림으로 인식되지만,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작품이기도 하다.

선으로 끝나지 않고 드로잉에 색을 칠하면 더 완결된 작품이 된다.

윤종석은 일상에서 남겨두고 싶은 이미지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감정과 상황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이미지를 다시 드로잉으로 옮긴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 한 장면에서 포착한 특별한 감정과 기억을 36x26㎝ 화면에 담았다.

작가에게 드로잉은 자신의 감정을 거칠지만 솔직하게 드러내는 작업이다.

8월 23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