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전공의들 집단행동에 의료공백 걱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의료공백을 걱정했다. 전국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돌입해서다.

정 국무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환자 입장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서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고 며 "정부도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소통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응급실,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유지업무를 포함한 모든 전공의의 업무를 중단키로 했다. 이들은 파업과 함게 서울 여의도 등 전국 곳곳에서 야외집회 등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이 파업을 벌이는 것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이 엇갈려서다.

정부는 오는 2022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늘려 10년동안 4000명의 의사를 추가 양성하고, 이 중 3000명을 10년 간 지역 의사로 활용해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가 부실 의대만 양산하고, 의료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의료 현장에 직접 영향을 주는 이런 정책들이 의료계와 충분한 소통 없이 추진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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