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오는 11월 말까지 독특한 산림생태계를 가진 도서·해안지역 산림경관 복원을 확대하기 위한 기초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7일 발표했다.

산림청은 오는 2029년까지 산림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한반도 및 부속 도서 산림생태계의 건강성 유지·증진’을 미래상으로 4대 추진전략 및 16개 주요 과제를 실행 중에 있다.

도서·해안지역 산림 경관 복원은 16개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이전에는 독도 산림복원을 주로 추진했지만,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올해 전남 신안군 40㏊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매년 85㏊의 산림경관 복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임상도, 정사 영상 등을 통해 산림훼손 의심지를 판독하고 주변 환경, 산림재해내역 등 주요 인자를 고려해 훼손 원인과 규모를 반영, 산림 훼손지를 추출했다.

산림청은 훼손 면적 등 속성정보를 부여해 복원 사업지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150개소에 대해 현장 조사를 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도서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산림훼손 유형을 분류하고 산림경관 복원의 목표 및 우선순위 등을 계획, 앞으로 도서 지역 산림복원 정책 추진 방향에 핵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심상택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도서 지역 산림은 염해, 풍해, 가축 방목 등 훼손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는 기초자료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조사를 통해 도서·해안지역의 희귀·특산식물 및 산림경관을 복원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립해 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