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오전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간 전공의들에게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오전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간 전공의들에게 "환자 입장을 헤아려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사진)가 7일 오전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간 전공의들에게 "환자 입장을 헤아려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서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나선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응급실과 중환자실엔 위급한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필수 의료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비상 진료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료계를 향해선 "정부는 열린 자세로 주무 부처인 복지부를 중심으로 의료계와 소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집단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우선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소속 전공의 1만6000여명은 사실상 파업행위인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이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이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대·삼성서울·서울아산·연대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병원들은 교수·임상강사 등 대체인력을 배정해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했다.

한편, 대전협은 오는 14일 개원의가 주도하는 대한의사협회 집단휴업에 동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