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허벅지까지 물 차올라" 광주 시민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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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도 안돼 잠겨…주택·시장 침수 피해, 광주천도 범람 위험
"아이고∼ 이걸 어쩌냐."
7일 광주·전남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광주 서구 쌍촌동 A(56)씨의 집도 물에 잠겨버렸다.
경사로에 있는 A씨의 집은 갑작스러운 장대비에 창문 아래까지 물이 차올랐다.
불과 한 시간도 안돼 집이 잠기면서 살림살이를 재빨리 밖으로 옮겨 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물의 부력으로 장독대 등 무거운 물건을 쉽게 나를 수 있었던 건 다행이었다.
이웃 주민들도 서로 힘을 합쳐 집안에서 물건을 빼는 일을 도왔다.
그러나 가전과 옷가지가 대부분 망가졌고 물이 언제 빠질지도 몰라 A씨는 짐을 옮기면서도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장마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오긴 처음이다.
어른 허벅지까지 잠겼다"며 "청소하고 말려서라도 집을 쓸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찌 될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A씨의 집 주변인 운천저수지 일대 골목도 자동차 바퀴가 다 잠길 정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금호동 한 공영주차장에는 한때 물이 가득 차 주민들이 바지를 허벅지까지 걷어 올리고 물을 빼는 데 열중했다.
금호동 한 도로에서는 땅속에서 물이 넘쳐오르면서 도로가 파손되기도 했다.
도로 주변에는 하수가 역류하면서 악취를 풍겼고 물이 차오르거나 토사가 쓸리는 등 어지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에 저마다 입을 가리고 토사가 쓸린 지점을 피해 종종걸음을 했다.
도로에는 일부 신호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이날 폭우로 광주천이 범람 직전까지 차오르면서 양동시장 상인들은 시장 바로 앞 태평교 위까지 넘실거리는 흙탕물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봤다.
광주천이 이어지는 곳에 자리한 남광주시장 상인들은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
순식간에 발목 위까지 물이 차오르자 상인들은 물론 장을 보던 손님들도 당황해했다.
오수와 섞인 물이 자꾸 시장 안쪽으로 흘러들어오자 상인들은 쓰레받이나 빗자루를 들고 황급히 광주천 방면으로 물을 쓸어냈다.
한 상인은 "이번 물난리가 처음도 아니다.
이전에도 물이 찬 적이 있어 행정기관에 조치해달라고 했는데도 그대로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연합뉴스
7일 광주·전남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광주 서구 쌍촌동 A(56)씨의 집도 물에 잠겨버렸다.
경사로에 있는 A씨의 집은 갑작스러운 장대비에 창문 아래까지 물이 차올랐다.
불과 한 시간도 안돼 집이 잠기면서 살림살이를 재빨리 밖으로 옮겨 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물의 부력으로 장독대 등 무거운 물건을 쉽게 나를 수 있었던 건 다행이었다.
이웃 주민들도 서로 힘을 합쳐 집안에서 물건을 빼는 일을 도왔다.
그러나 가전과 옷가지가 대부분 망가졌고 물이 언제 빠질지도 몰라 A씨는 짐을 옮기면서도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장마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오긴 처음이다.
어른 허벅지까지 잠겼다"며 "청소하고 말려서라도 집을 쓸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찌 될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A씨의 집 주변인 운천저수지 일대 골목도 자동차 바퀴가 다 잠길 정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금호동 한 공영주차장에는 한때 물이 가득 차 주민들이 바지를 허벅지까지 걷어 올리고 물을 빼는 데 열중했다.
금호동 한 도로에서는 땅속에서 물이 넘쳐오르면서 도로가 파손되기도 했다.
도로 주변에는 하수가 역류하면서 악취를 풍겼고 물이 차오르거나 토사가 쓸리는 등 어지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에 저마다 입을 가리고 토사가 쓸린 지점을 피해 종종걸음을 했다.
도로에는 일부 신호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이날 폭우로 광주천이 범람 직전까지 차오르면서 양동시장 상인들은 시장 바로 앞 태평교 위까지 넘실거리는 흙탕물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봤다.
광주천이 이어지는 곳에 자리한 남광주시장 상인들은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
순식간에 발목 위까지 물이 차오르자 상인들은 물론 장을 보던 손님들도 당황해했다.
오수와 섞인 물이 자꾸 시장 안쪽으로 흘러들어오자 상인들은 쓰레받이나 빗자루를 들고 황급히 광주천 방면으로 물을 쓸어냈다.
한 상인은 "이번 물난리가 처음도 아니다.
이전에도 물이 찬 적이 있어 행정기관에 조치해달라고 했는데도 그대로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