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이 매몰돼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대원, 군청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추가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전남 곡성군
7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이 매몰돼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대원, 군청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추가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전남 곡성군
7일 전남 곡성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주택 3채를 덮치며 3명이 숨졌다.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29분쯤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3채를 덮쳤다.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비탈면이 쏟아져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오후 9시 22분께 A씨(80·여)를 비롯해 총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끝내 모두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대원, 군청 관계자들은 매몰된 집 내부에 2∼3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해가며 구조 작업을 했다.

다만 장대비가 계속되는 데다가 흙을 파내면 또 토사가 밀려내려올 위험이 있어 오후 11시 40분부터 작업을 중단하고 기상이 호전되면 구조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광주·전남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사고 지점과 가까운 곡성 옥과에는 하루 동안 278.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소방당국은 구조를 마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인근 주민들은 주택 매몰 당시 "갑자기 쿵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산사태가 난 것 같았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