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전남 나주시 영산강에 홍수경보가 내려져 둔치 시설물이 물살에 떠밀려 내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전남 나주시 영산강에 홍수경보가 내려져 둔치 시설물이 물살에 떠밀려 내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틀 동안 이어진 호우에 섬진강댐 방류가 시작되면서 하류에 있는 전북 임실지역 주민들이 마을에 고립됐다.

8일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섬진강댐 수위가 계획홍수위인 197.7m에 근접하면서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일대 하천 수위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강 하류인 임실군 덕치면 일대 마을 여러 곳의 도로가 끊겨 주민들이 고립됐다.

덕치면사무소는 이날 오전 구담마을과 장산마을, 물우리·천담 마을 주민 등 주민 90여명이 고립된 상태라고 밝혔다. 여기에 구담마을 펜션과 민박에 머물던 관광객 18명도 빠져나오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섬진강댐 수문 방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비가 계속되고 있어 침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용담댐도 오전 11시부터 방류를 시작해 인접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