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화학·삼성SDI·SK이노…성장성 높은 대형株 큰 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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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어떤 종목 살까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주식
2조3740억원어치 쓸어담아
코스닥 종목 유망주는
신흥에스이씨·디앤씨미디어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주식
2조3740억원어치 쓸어담아
코스닥 종목 유망주는
신흥에스이씨·디앤씨미디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이 돌아왔다. 3월 약 13조원어치를 팔아 치웠던 외국인은 7월 올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로 전환했다. 계속되는 약달러 현상에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늘며 ‘바이 코리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외국인들은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를, 그중에서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특히 삼성전자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7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2조3740억원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2위인 포스코(2653억원)의 10배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인텔의 파운드리 물량을 수주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분쟁의 수혜주로도 떠올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에서 극자외선(EUV) 공정을 통해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두 곳뿐이라 삼성전자가 인텔의 두 번째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선사업부(IM) 부문은 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으로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저점(3월 19일) 이후 반등장에서도 지지부진했던 주가는 외국인 매수 덕분에 7월 29일 장중 6만400원을 찍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LG전자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7월부터 꾸준히 LG전자 주식을 매수했다. 7월부터 이달 6일까지 약 한 달간 7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했다. 실제로 LG전자는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23.5%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처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형주에는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지욱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는 업종은 성장주와 회복주 모두 고르게 분포돼 있다”며 “성장성과 실적을 기준으로 종목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미국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한 현대차와 배터리 대표주자 LG화학이 하반기 증시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근 파트너는 CJ제일제당을 추천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은 1인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고 코로나19로 한국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6.9% 증가한 1조137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8.81% 올랐다(6일 기준).
양태원 파트너는 2차전지 관련주가 가장 유망하다고 꼽았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을 추천했다. 양 파트너는 “외국인 자금 유입을 노리고 투자한다면 대형주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2차전지는 최근 큰 폭의 상승이 일어난 분야기 때문에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을 이용한 분할매수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삼성전자)와 자동차(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업종 대형주도 권했다.
김대복 파트너는 성장성이 기대되는 코스닥 종목을 제시했다. 2차전지 안전장치 생산업체 신흥에스이씨, 콘텐츠 공급업체(CP) 디앤씨미디어,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생산업체 서울반도체가 그 주인공이다. 신흥에스이씨와 서울반도체는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김 파트너는 “디앤씨미디어는 주력 고객사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공개(IPO)가 다가오면서 카카오페이지와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며 “주가 흐름도 최근 가격 조정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디앤씨미디어는 올해 영업이익이 64.6% 증가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나스닥을 필두로 상승 중인 미국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귀환에는 그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약달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달러 약세와 풍부한 유동성은 신흥국 증시의 상승세를 쉽게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7개월 만에 돌아온 외국인, 삼성전자 쓸어담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8956억원을 순매수했다. 올 들어 월간 기준으로 첫 순매수다. 외국인들은 성장성이 높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 매수했다.특히 삼성전자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7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2조3740억원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2위인 포스코(2653억원)의 10배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인텔의 파운드리 물량을 수주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분쟁의 수혜주로도 떠올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에서 극자외선(EUV) 공정을 통해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두 곳뿐이라 삼성전자가 인텔의 두 번째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선사업부(IM) 부문은 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으로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저점(3월 19일) 이후 반등장에서도 지지부진했던 주가는 외국인 매수 덕분에 7월 29일 장중 6만400원을 찍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LG전자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7월부터 꾸준히 LG전자 주식을 매수했다. 7월부터 이달 6일까지 약 한 달간 7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했다. 실제로 LG전자는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23.5%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기존 증시 주도주보다는 대형주가 상승 여력 높아
바이오·인터넷 등 기존 증시 주도주는 순매수 종목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배터리(LG화학 삼성SDI) 소비재(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음식료(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 은행(하나금융지주 KB금융)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이처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형주에는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지욱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는 업종은 성장주와 회복주 모두 고르게 분포돼 있다”며 “성장성과 실적을 기준으로 종목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미국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한 현대차와 배터리 대표주자 LG화학이 하반기 증시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근 파트너는 CJ제일제당을 추천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은 1인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고 코로나19로 한국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6.9% 증가한 1조137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8.81% 올랐다(6일 기준).
양태원 파트너는 2차전지 관련주가 가장 유망하다고 꼽았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을 추천했다. 양 파트너는 “외국인 자금 유입을 노리고 투자한다면 대형주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2차전지는 최근 큰 폭의 상승이 일어난 분야기 때문에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을 이용한 분할매수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삼성전자)와 자동차(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업종 대형주도 권했다.
김대복 파트너는 성장성이 기대되는 코스닥 종목을 제시했다. 2차전지 안전장치 생산업체 신흥에스이씨, 콘텐츠 공급업체(CP) 디앤씨미디어,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생산업체 서울반도체가 그 주인공이다. 신흥에스이씨와 서울반도체는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김 파트너는 “디앤씨미디어는 주력 고객사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공개(IPO)가 다가오면서 카카오페이지와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며 “주가 흐름도 최근 가격 조정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디앤씨미디어는 올해 영업이익이 64.6% 증가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약달러 장기화, 외국인 더 살 듯
달러 약세 현상이 장기화되면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약달러 환경에서는 신흥국 통화가치가 올라 외국인 투자자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어서다. 위험자산 선호도 회복됐다.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나스닥을 필두로 상승 중인 미국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귀환에는 그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약달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달러 약세와 풍부한 유동성은 신흥국 증시의 상승세를 쉽게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