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강원 철원군 민통선 내 수해 피해 마을에서 육군 5공병여단 장병들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빗물에 쓸려 내려왔을지 모르는 지뢰를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강원 철원군 민통선 내 수해 피해 마을에서 육군 5공병여단 장병들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빗물에 쓸려 내려왔을지 모르는 지뢰를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집중호우 지역에서 지뢰탐지작전을 벌이고 있는 군 당국이 강원도 철원과 화천에서 대인지뢰 3발을 수거했다고 9일 밝혔다.

발견된 지뢰는 한국군이 사용하는 지뢰로, 이번 집중호우에 떠내려 왔거나 6·25 전쟁 당시 매설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 등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주민 안전을 위해 철원 등 6개 지역에 300여명을 투입해, 침수됐다 물이 빠진 하천변과 마을 위주로 지뢰 탐색을 벌이고 있다.

특히 북한 지역에도 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북측 지역의 지뢰가 떠내려올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군 부대 철책과 울타리, 옹벽 등 200여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 내 부대 10여개 장병 600여명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군 관계자는 "전방 철책이 2~3중으로 돼 있고, 구간별로 수 m에서 10여m씩 기울어진 곳이 있지만, 감시 장비를 조정하고 경계초소 추가 운영 등으로 보완 조치를 했기 때문에 경계작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