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나선 데 이어 오는 14일에는 동네의원의 휴진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정부가 대화와 협의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료계가 예고한 집단 휴진을 언급하며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방안보다 대화와 협의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골자로 한 방안을 내놓자 의료계가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지난 7일에는 전공의들이 전면 휴진에 나섰고 14일에는 개원의를 중심으로 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휴진을 예고했다.

박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을 위한 의료체계 개선과 국가적인 의료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의사 수 부족, 지역별 의료 격차 등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 조치'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의대 정원 확대는 단순히 의사 배출 수를 증가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지역 의료를 육성하고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의료계가 정부와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의 요구를 반영해 보건의료 주요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상태다.

박 장관은 "정부와 의료계 간의 소통협의체를 구성하고 우리 보건의료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협의에 나서 달라"며 "의료계의 좋은 의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계를 향해 "의대 정원 문제와 무관한, 아프고 힘든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투쟁 방식은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