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K팝 음반 힘입어 1천168억 징수…라이브 공연 99% 취소"
한음저협, 코로나에도 상반기 저작권료 징수↑…공연사용료는↓
작사·작곡·편곡가 등의 저작권 신탁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많은 저작권료를 징수했다.

한음저협은 10일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3억 원 늘어난 1천168억 원의 저작권료를 징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음원 스트리밍, 유튜브 등 전송 분야 징수액이 전체의 절반인 약 588억 원이었다.

한음저협은 "유튜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온라인 영상 서비스 시장의 급부상이 징수액 증가를 견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복제 분야에서는 K팝 아이돌 그룹의 신보 음반 발매 활성화로 연간 예산의 58%인 약 213억 원을 징수했다고 한음저협은 밝혔다.

해외 사용료 분야에서도 상반기 예산을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공연사용료 분야는 총 187억 원으로 작년보다 28억 원이 감소했다.

한음저협은 "2월 이후 콘서트 등 라이브 공연의 99%가 전면 취소되어 무대공연사용료가 큰 폭으로 줄었고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업소들도 대규모 휴업에 들어간 것이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음저협 홍진영 회장은 "상반기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을 공연 업계 관계자분들과 뮤지션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최저 수준의 관리수수료율 유지를 위해 경영 전반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