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애경산업이 지난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애경산업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애경산업이 지난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애경산업 제공
애경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화장품 사업에 타격을 입은 지난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2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무게가 실린 금융투자업계 예상을 밑돈 결과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애경산업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각각 1375억원, 54억원이었다.

애경산업은 같은 기간 39억9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218억8100만원으로 22.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애경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분기 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애경산업 제공
애경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분기 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애경산업 제공
따라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13억300만원으로 61.1%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0%, 76.3% 줄어든 2822억8200만원과 51억6000만원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로 화장품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상반기 화장품 사업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8%, 80.0% 감소한 974억원, 4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위축과 색조 화장품 수요 감소로 주요 채널의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반면 생활용품사업은 상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 6.2% 증가한 1848억원, 68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화장품사업의 실적이 감소했다"며 "생활용품 사업은 위생용품 수요 증가와 민첩한 시장 대응으로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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