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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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회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국내에 입국한 해외유입 환자로부터 그동안 발견되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새 변이를 발견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룻동안 28명 늘어 1만4626명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감염자는 17명이다. 경기 고양 반석교회에서 확인된 집단 감염은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 서울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로까지 번졌다. 케네디상가 1층 의류상인 중 이날 정오시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7명이다. 이들을 포함해 반석교회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지난 8일과 9일 각각 서울과 김포에서 확진 판정 받은 환자들의 동선을 추적하다가 경기 김포 주님의샘장로교회에서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곳 교인 7명과 지인 1명 등 8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교회 내부가 좁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확산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경기 고양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도 21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이 국내에 입국한 해외유입 환자 검체를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했다. 그 결과 WHO 코로나19 유전자 정보(GISAID) 7만8810건에 포함되지 않은 새 변이가 3건 확인됐다.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환자 2명,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입된 환자 1명의 검체에서 나온 바이러스다.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각각 다른 유전자 변이가 나타나 WHO에 보고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돌기를 구성한다. 환자 진단에는 이 단백질을 활용하지 않아 진단에는 영향이 없다. 방역당국은 감염력 병원력에 차이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검체 776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추가 분석했더니 4월 이후 국내 감염자는 미국 유럽 등에서 유행하는 GH그룹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대다수였다. 반면 해외유입 환자는 아프리카 인도 러시아 등에서 주로 유행하는 GR그룹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많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