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오는 14일 시청 앞 분수대에서 두 번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2016년 소설 상록수의 배경이 된 상록수역에 첫 소녀상을 건립한 뒤 4년여 만이다.


시 관계자는 "두 번째 소녀상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맞아 오는 14일 소녀상 제막식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산평화의 소녀상 시민건립추진위원회는 행사 주최를 위해 안산시협치협의회 위원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해 12월 출범식을 가졌으며, 올해 2월까지 모금운동을 통해 총 171개 단체와 2303명의 개인이 동참해 6944만5000원의 후원금을 마련했다.

시에 두 번째로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일 간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안산시민의 열망을 담아 마련하게 됐다.

윤화섭 시장은 “안산시에도 수많은 독립운동 유공자분들이 생존해 계시는데 소녀상 건립을 통해 아픈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한 번 광복의 기쁨을 재현하는 역사적 기념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 제막식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간소하게 진행되며, 후원자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