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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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으로 올 상반기 서울 지역 4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전세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4억원 이하 중저가 전세 거래가 전체의 52.7%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2011년 4억원 이하 전세 거래가 전체의 89.7%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의 감소다.

올 상반기 전세 가격 2억원 이하 비중은 13.7%,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비중은 39.0%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거래된 전셋집 다섯 곳 중 한 곳은 전세 가격이 6억원(18.3%)을 넘겼다. 9억원을 넘는 전셋집은 5.1%로 집계됐다. 2011년에 거래된 9억원 초과 전셋집의 비율은 0.5%에 그쳤다. 9년 만에 비중이 10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반면 2억원 이하 저가 전세 거래는 2011년 43.3%에서 올해 상반기 13.7%로 크게 줄어들었다.

같은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전셋집의 전용면적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전용면적 85㎡짜리 전세를 구하려면 2011년에는 보증금 2억~4억원이면 가능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기준 전세보증금 2억~4억원으로 구할 수 있는 전용면적은 65.9㎡로 축소됐다. 4억~6억원으로는 평균 82.3㎡, 6억~9억원은 94.3㎡ 등의 전세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억원 이하 로는 2011년 전용면적 62.7㎡에서 2016년 50.8㎡, 2020년 상반기 43.5㎡로 구할 수 있는 전세 규모가 작아졌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