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 의원들의 '노르트 스트림2' 지원항구 제재 경고에 반발
독일은 미국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 가스관 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 사업에 연관된 독일 항구 운영사를 제재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 미국 측에 항의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1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한 뒤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날 통화에서 이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테드 크루즈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위해 러시아 측 선박들이 정박해 작업 중인 독일 북부 무르칸항의 운영사에 서한을 보내 '노르트 스트림2'의 관계 선박에 대한 상품과 서비스 지원이 제재대상이라고 중단을 요구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도 이날 "치외법권적인 제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정부는 제재 위협을 받은 기업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르트 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통해 독일로 들어가는 1천200㎞ 길이의 해저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이다.

기존에도 가스관이 연결돼 있는데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추가로 가스관을 설치하는 것이다.

미국은 노르트 스트림2가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지고 유럽의 안보를 해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중순 노르트 스트림2 참여 기업에 대해 제재 가능성을 경고하며 사업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