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있는 애플 스토어 전경. 사진=EPA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애플 스토어 전경.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중국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앱 '위챗'이 앱스토어 내에서 금지될 경우 아이폰 판매량이 최대 30%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이폰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9일(현지시각) 애플 전문 매체인 '맥루머스'에 "위챗이 전 세계 애플 앱 스토어에서 삭제되면 아이폰의 연간 판매량은 25~3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위챗을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현지 리서치 기업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 2분기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을 1300만대가량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나 급증한 것이다. 지난 1분기 대비로도 225% 늘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위챗은 메시지, 결제, 전자상거래,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중국에서의 필수 메신저로 자리잡았다"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기기 앱스토어에 위챗이 없다면 애플의 중국 내 판매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