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이거스 도박업체 MGM은 지난주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모리카와의 우승에 4000달러(약 474만원)를 베팅한 고객이 4만4000달러(약 5219만원)를 받았다고 11일 발표했다. MGM 모리카와의 우승에 제시한 배당률은 11/1이었다. 도박사는 원금을 제외하고 10배의 상금을 받아간 셈이다. MGM 관계자는 "4만4000달러는 MGM이 지금까지 골프 대회에서 내준 배당금으로는 최고액"이라고 말했다. 모리카와는 대회 직전 배당률은 33/1에 그쳤을 만큼 우승을 예상한 도박사는 많지 않았다.
모리카와가 도박사에게 대박을 안겨준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일리노이 주에 사는 한 도박사는 지난달 열린 위크데이 챌린지 오픈 1라운드에서 모리카와가 선두에 오르는데 4000달러를 걸었다. 도박업체 벳리버스닷컴이 제시한 배당률은 50/1. 모리카와는 오하이오주 뮤어필드빌리지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서 선두에 올랐고, 도박사는 20만달러를 받았다.
큰돈을 손에 쥔 도박사의 모리카와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 도박사는 모리카와가 5위안에 드는데다 2만8025달러를 걸었고, 배당률 28/1이 걸린 우승에는 1만달러를 베팅했다. 저스틴 토마스(27·미국)와의 3차례 연장끝에 모리카와가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이 도박사가 수령한 돈은 49만191달러. 1라운드 결과에 따라 받은 배당금을 포함하면, 도박사가 모리카와 덕에 벌은 돈은 69만191달러(약8억2000만원)에 달한다. 모리카와의 대회 우승상금 111만6000달러에 62%에 달하는 돈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