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김조원 뒤끝 작렬한 퇴장…대통령 영 안서는 듯"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김조원 수석의 뒤끝있는 퇴장은 항명을 넘어 레임덕 전조"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11일 SNS에 "비서실장 산하 수석들의 집단사표가 청와대 내부의 난파선 탈출과 조기 레임덕의 느낌적 느낌이라고 제가 말씀드렸다"며 "민심수습과 국면전환이면 대통령이 주도하는 정책실 산하 문책성 인사여야 하는데, 부동산 정책과 직접 관련없는 비서실 참모들이 집단으로 임명권자에게 사표를 던진 모양새"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김조원 수석의 뒤끝있는 마무리를 보니까 정말 청와대에 대통령의 영이 제대로 안서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사표제출 이후 열린 수보회의에 참석도 안하고, 참모들 단톡방에서도 탈퇴하고 결국 수석 교체 발표에도 청와대에서 소감 한마디없이 사라진 셈이 되었으니 이정도면 항명을 넘어 레임덕 시기의 무질서한 모습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비서실장이 청와대 다주택자 매각을 공개지시한 것이 결국 화근이 된 건데, 사실 그같은 지시가 끝까지 관철되지 않는 것부터가 청와대의 영이 제대로 서지않은 반증이었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집단사표 제출과 비교하는데, 그때는 실장과 수석들이 대통령 참석한 수보회의에 사표를 제출하자마자 즉시 대통령이 두명의 수석만 수리하고 마무리했다"며 "이번처럼 3일 넘게 대통령의 묵묵부답에 참모들의 우왕좌왕과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어쨌든 김수석의 뒤끝작렬한 퇴장 모습이 결국은 청와대의 이상기류와 대통령의 영이 잘서지 않는 조기 레임덕 증후군을 보는 것 같아서 찜찜하다"고 글을 맺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