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겪은 음성 120.5㎜ 기록…"수해복구 차질"

10∼11일 충북에 100㎜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지겨운 비…충북 50∼120㎜ 폭우에 또 곳곳서 피해
11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음성 120.5㎜, 제천 백운 102㎜, 단양 영춘 88.5㎜, 옥천 86㎜, 보은 85.7㎜, 충주 85.5㎜, 청주 72.3㎜, 영동 48㎜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일부 지역에는 초속 6∼10m의 강한 바람도 불었다.

오전 1시 33분께 청주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0m를 기록하기도 했다.

폭풍우가 이어지면서 이날 낮 12시 24분께 제천시 모산동 도로 인근 야산 기슭이 무너져 내렸다.

나무와 토사가 왕복 2차로 도로를 막으면서 양방향 차량운행이 1시간 넘게 통제됐다.

앞서 오후 1시 10분께 영동군 추풍령면의 한 주택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119구조대가 출동해 안전 조치했다.

이번 비는 지난 2일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음성군에 집중돼 수해복구가 지연되고 주민들은 또 한 번 불안에 떨었다.

당시 집중호우로 이 지역서는 671곳의 공공·사유시설이 붕괴·유실·침수되고, 1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2일 같은 피해는 없었지만, 계속되는 비 때문에 복구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소방본부는 이날 폭풍우 때문에 안전 조치를 위한 출동이 8건 있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집중 호우 관련 출동은 대부분은 나무 쓰러짐이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