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충북 음성군 삼성면 호우피해지역을 방문해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충북 음성군 삼성면 호우피해지역을 방문해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닐하우스 농사가 집중호우 피해를 더 키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1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일대 수해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비 피해가 커지는 이유에 대해 "기후 변화도 있지만 하우스 농사가 늘어나면서 비를 흡수하는 면적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며 "하우스가 있는 데는 비를 흡수를 못한다. 그 비들이 전부 한쪽으로 쏠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피해가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업의 발달이 오히려 재난을 키우는 그런 양면이 있다"는 것이다.

과수에 피해가 큰 이유도 "과일은 원래 사람의 입에 들어가기 위해 익는 게 아니라 떨어지기 위해서 익는 것"이라며 "과일 꼭대기를 귀라고 부르는데, 떨어지는 준비를 위해서 귀가 가늘어지는 때 태풍이 불면 피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미리 정해놓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성은 열어놓되, 실제로 몇 달 이내에 (피해 규모) 계산이 다 나오겠느냐"며 "오히려 굵은 예산(본예산) 항목 정하는 거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간단치 않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추경 편성에 보수적인 것에 대해서는 "재정당국은 당연히 그렇게 된다"며 "그걸 야단 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을 빨리 선포해달라는 여론에 대해서는 "이미 그건 개선됐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일주일 만에 선포되는 것은 과거에 없었다"며 "(이번에는) 무지하게 빨리 됐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