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11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일대 수해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비 피해가 커지는 이유에 대해 "기후 변화도 있지만 하우스 농사가 늘어나면서 비를 흡수하는 면적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며 "하우스가 있는 데는 비를 흡수를 못한다. 그 비들이 전부 한쪽으로 쏠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피해가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업의 발달이 오히려 재난을 키우는 그런 양면이 있다"는 것이다.
과수에 피해가 큰 이유도 "과일은 원래 사람의 입에 들어가기 위해 익는 게 아니라 떨어지기 위해서 익는 것"이라며 "과일 꼭대기를 귀라고 부르는데, 떨어지는 준비를 위해서 귀가 가늘어지는 때 태풍이 불면 피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미리 정해놓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성은 열어놓되, 실제로 몇 달 이내에 (피해 규모) 계산이 다 나오겠느냐"며 "오히려 굵은 예산(본예산) 항목 정하는 거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간단치 않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추경 편성에 보수적인 것에 대해서는 "재정당국은 당연히 그렇게 된다"며 "그걸 야단 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을 빨리 선포해달라는 여론에 대해서는 "이미 그건 개선됐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일주일 만에 선포되는 것은 과거에 없었다"며 "(이번에는) 무지하게 빨리 됐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