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권(52·사법연수원 26기) 제25대 울산지검장이 11일 취임했다.

이 신임 지검장은 취임사에서 "지금 검찰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의 흐름 속에 있다"라면서 "검찰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지금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 지검장은 "검찰 업무는 많은 경우 국민의 신체·재산과 같은 기본권 제한을 수반하고,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당사자에게 큰 고통을 안겨줄 우려가 있다"라면서 "무엇보다 국민 인권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검찰에 부여된 권한과 책무는 국민에게서 주어진 것이고, 검찰권 행사의 본질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법 집행에 있다"라면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사건 관계인 주장을 경청하고, 개개의 사건에서 진실을 발견하고자 최선을 다할 때 검찰을 찾는 사람들이 믿고 승복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출신인 이 지검장은 영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36회)에 합격해 인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대검 인권부장 등을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