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모 소재 기반 덴탈케어 전문기업인 비비씨가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비비씨는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7100~3만700원으로 12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 325억원 규모다.

내달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9~10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9월 코스닥시장 입성이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2008년 설립된 비비씨는 테이퍼 소재 미세 칫솔모 제조에 주력하는 업체다. 테이퍼모는 치아 틈새를 잘 파고들고 오염물질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기존 나일론 소재의 대체재로 빠르게 부상하며 칫솔모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비비씨는 국내 테이퍼모 시장에서 8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전동 칫솔 부문 글로벌 1위 기업인 피앤지를 비롯해 1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며 동반성장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78%에 달한다.

비비씨는 2019년 전년 대비 16.8% 증가한 3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492% 늘어난 7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73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건용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

강기태 비비씨 대표는 “주력 사업인 덴탈케어 사업 외에 원천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한 뷰티케어, 에어필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