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상장기업이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

강원랜드, 코로나 쇼크에 2분기 매출 90%↓
파라다이스는 2분기에 영업손실 445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74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1% 급감했다. 코로나19로 3월 중순부터 약 3주간 휴장한 데다 재개장 이후에도 국내 거주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영업해 매출이 급감했다.

강원랜드는 2분기 매출이 90.5% 급감한 3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1038억원에 달했다. 적자전환이다. 카지노업계는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에서 탈출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4분기까지도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며 “2주간 자가격리가 없어지지 않는 한 실적 개선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자동차 부품업체 한온시스템은 고객사인 현대차그룹과 포드그룹의 부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7.2% 줄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이 57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AP시스템도 매출 1285억원에 영업이익 88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18.8% 각각 줄었다. 송유종 한양증권 연구원은 “매출 감소는 코로나19로 패널업체들의 가동률이 떨어진 영향”이라며 “6월부터 패널업체 가동률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광고업체 이노션의 영업이익도 44.4% 급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