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11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95억5900만원, 영업손실 518억3700만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95.06%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3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면서 당기순손실은 1788.9% 증가한 684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1분기 하나투어는 매출 1105억원, 영업손실 275억원, 당기순손실 3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처음 적자전환(-28억원)한 하나투어는 2019년 4분기(-81억원)에 이어 올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선 올 연말까지 하나투어어가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해외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 당국의 입국제한 조치가 최소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나투어는 보이콧 재팬, 홍콩 반중시위 등 연이은 악재에도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6월부터 2500여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최근엔 8월로 예정된 무급휴직 기간을 11월까지 3개월 더 연장했다. 지난 4월 서울시내 면세점과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을 철수한 하나투어는 지난달 인천공항 1, 2터미널에 있는 나머지 2곳 면세점도 영업을 중단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