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2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인적 분할한 후 9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세점 실적이 부진했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3.3% 줄어들면서 431억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1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6% 줄었고, 당기순익도 1063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신세계면세점이 37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코로나19로 공항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면세점 매출도 31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6%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2분기에 14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분기 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가 정부 세제 개편 등 영향으로 늘었고, 방역 비용이 추가됐다. 매출은 353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했다. 1분기보다는 6.9%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3월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3월보다 28.1% 감소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해 6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다”며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던 면세점을 제외하면 선방했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