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지난 2분기(4~6월) 경제가 전기 대비 20.4% 위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적 봉쇄 조치가 결정적이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에 20.4% 급감했다. 지난 1분기 2.2%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경제학자들은 보통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경기침체에 들어갔다고 본다.

분기 경제성장률 -20.4%는 1955년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의 수치다. 이전 기록은 1974년 1분기의 -2.7%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4분기의 -2.1%가 그 다음이다.

영국 통계청은 서비스, 건설, 제조업 등이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조나단 애토 통계청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지난 6월 상점 재개장과 공장 재가동에 따라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