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못 가면 어때?" 남녀노소 '好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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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이색 패키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힘들어지면서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호캉스가 각광받고 있다. 외부와 접촉을 줄이고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호텔을 여름 휴가지로 택한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급호텔들은 호캉스족의 발길을 끌어당기기 위해 이색 체험을 결합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 브리지를 체험하거나 실내에서 가상현실(VR)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호캉스족을 위한 북 콘서트를 준비한 호텔도 늘었다.
패키지 상품엔 디럭스룸 숙박권과 조식,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관람권도 포함돼 있다. 롯데호텔월드 측은 “지난달 스카이브리지가 개장하는 시점에 맞춰 이색 상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LG유플러스와 제휴해 휴가철 호텔 이용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 여름 패키지’ 고객은 객실에서 전용 기기를 통해 VR게임(15종)과 VR영상(1300여 개)을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VR게임은 고성능 PC가 없어도 무선 단말기만으로도 고사양 게임을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한다.
서울 신라호텔이 선보인 ‘조이풀 모먼트 위드 VR’ 패키지 객실에는 가상현실 하드웨어 오큘러스 퀘스트가 설치됐다. 가상공간에서 사파리 모험도 하고 절경을 배경으로 롤러코스터를 즐길 수 있다.
‘드비알레 익스클루시브’ 패키지는 최고급 오디오를 통해 귀가 호강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서울 신라호텔 코너 스위트 객실에 프랑스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의 대표 상품인 ‘팬텀 골드’ 스피커 두 대를 설치해 듣는 경험을 충족시켜 준다. 객실에서 최대 출력 4500W의 풍부한 사운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라한호텔 북스토어&카페 관계자는 “여행에서 독서를 즐기는 ‘북캉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여행지에서 독자와 작가가 소통하는 북토크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며 “라한셀렉트 경주와 라한호텔 전주를 방문하는 여행객을 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스테이는 호텔 객실에서 영상으로 비대면 북토크를 즐기는 ‘방구석 북토크’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에서 유럽 여행을 주제로 책을 읽은 뒤 작가의 북토크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객은 유럽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언젠가 유럽’ 도서를 받고 영상을 볼 수 있다. 저자인 조성관 작가가 진행한 1시간 분량의 북토크 영상은 신라스테이 고객을 위해 특별 제작된 콘텐츠다. 10월 말까지 신라스테이 전국 12개 지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호텔에서 운영하는 ‘썸머 키즈 프로그램’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체험하는 요가·명상 △명화를 직접 그려 보는 드로잉 수업 △엄마와 함께하는 푸드 아트 테라피 등을 포함한다.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메종글래드 제주는 아이와 함께 체험 클래스에 참여하고 제주 여행을 즐기는 패키지를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도자기 컵 만들기, 라탄 연필꽂이 만들기, 제주 텃밭 작물 수확 및 쿠킹 클래스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캐릭터 제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를 주제로 ‘미니언즈 제주 특별전’을 열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와 ‘덕후(마니아)’를 타깃으로 100여 종의 굿즈와 실물 크기의 포토존 등을 선보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2015년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를 주제로 한 ‘뽀로로 객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다른 객실보다 예약률이 20%가량 높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세계 최상층에서 즐기는 익스트림 체험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는 최근 스카이브리지 투어가 포함된 ‘브릿지 투어 위드 월드’ 패키지를 출시했다. 스카이브리지는 롯데월드타워 최상층의 두 개로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다리다. 지상 541m 상공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 브리지다.패키지 상품엔 디럭스룸 숙박권과 조식,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관람권도 포함돼 있다. 롯데호텔월드 측은 “지난달 스카이브리지가 개장하는 시점에 맞춰 이색 상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LG유플러스와 제휴해 휴가철 호텔 이용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 여름 패키지’ 고객은 객실에서 전용 기기를 통해 VR게임(15종)과 VR영상(1300여 개)을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VR게임은 고성능 PC가 없어도 무선 단말기만으로도 고사양 게임을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한다.
서울 신라호텔이 선보인 ‘조이풀 모먼트 위드 VR’ 패키지 객실에는 가상현실 하드웨어 오큘러스 퀘스트가 설치됐다. 가상공간에서 사파리 모험도 하고 절경을 배경으로 롤러코스터를 즐길 수 있다.
‘드비알레 익스클루시브’ 패키지는 최고급 오디오를 통해 귀가 호강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서울 신라호텔 코너 스위트 객실에 프랑스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의 대표 상품인 ‘팬텀 골드’ 스피커 두 대를 설치해 듣는 경험을 충족시켜 준다. 객실에서 최대 출력 4500W의 풍부한 사운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책과 함께하는 호텔
독서를 좋아하는 투숙객을 위해 ‘북콘서트’를 여는 호텔도 늘고 있다. 라한호텔 그룹은 최근 라한셀렉트 경주의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과 라한호텔 전주의 ‘전주산책’에서 시인 오은, 박준 등 국내 유명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 행사를 진행했다. 경주산책과 전주산책은 호텔 내 있는 라이프스타일 북스토어&카페로 투숙객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다.라한호텔 북스토어&카페 관계자는 “여행에서 독서를 즐기는 ‘북캉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여행지에서 독자와 작가가 소통하는 북토크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며 “라한셀렉트 경주와 라한호텔 전주를 방문하는 여행객을 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스테이는 호텔 객실에서 영상으로 비대면 북토크를 즐기는 ‘방구석 북토크’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에서 유럽 여행을 주제로 책을 읽은 뒤 작가의 북토크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객은 유럽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언젠가 유럽’ 도서를 받고 영상을 볼 수 있다. 저자인 조성관 작가가 진행한 1시간 분량의 북토크 영상은 신라스테이 고객을 위해 특별 제작된 콘텐츠다. 10월 말까지 신라스테이 전국 12개 지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요가·드로잉
호텔들은 자녀의 여름방학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확충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성수기 자녀 동반 가족 고객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400평에 달하는 ‘키즈 빌리지’와 키즈풀 등이 갖춰진 데다 아동 특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선보인 덕분이라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이 호텔에서 운영하는 ‘썸머 키즈 프로그램’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체험하는 요가·명상 △명화를 직접 그려 보는 드로잉 수업 △엄마와 함께하는 푸드 아트 테라피 등을 포함한다.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메종글래드 제주는 아이와 함께 체험 클래스에 참여하고 제주 여행을 즐기는 패키지를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도자기 컵 만들기, 라탄 연필꽂이 만들기, 제주 텃밭 작물 수확 및 쿠킹 클래스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캐릭터 제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를 주제로 ‘미니언즈 제주 특별전’을 열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와 ‘덕후(마니아)’를 타깃으로 100여 종의 굿즈와 실물 크기의 포토존 등을 선보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2015년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를 주제로 한 ‘뽀로로 객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다른 객실보다 예약률이 20%가량 높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