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반도체·OLED·조선 등 7개 중 5개가 삼성전자
미국 25개 품목서 세계 1위·중국 12개 품목 1위로 일본 제쳐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99.20525889.1.jpg)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4개 품목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2019년 주요상품·서비스점유율 조사'에서 한국은 스마트폰, D램, OLED, 낸드플래시 반도체, 초박형TV(이상 삼성전자), 대형 액정패널(LG디스플레이), 조선(현대중공업) 등 7개 품목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주요국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 한국은 스마트폰, OLED, 조선 등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일본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처음 2위를 차지했다.(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01.23478466.1.jpg)
지난해 일본에 1개 차이로 3위였던 중국은 휴대전화 통신기지국(화웨이), 개인용컴퓨터(PC·레노보), 감시카메라(하이크비전) 등 12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해 종합 2위에 올랐다. 미국은 크라우드서비스(마이크로소프트), 서버(델테크놀로지) 등 25개의 세계 1위 품목을 보유해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유지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한 품목 가운데 5개가 삼성전자 제품이었다. D램시장에서는 1위 삼성전자(42.7%)와 2위 SK하이닉스(28.9%) 등 우리나라 기업의 점유율이 71.6%를 차지했다. OLED 역시 1위 삼성전자(73.5%)와 2위 LG디스플레이(15.9%)의 점유율이 89.4%에 달했다. 초박형TV도 삼성전자(18.7%), LG전자(15.2%) 등 우리나라 기업이 1~2위를 차지했다.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35.9%)와 SK하이닉스가(9.9%)가, 대형액정패널은 LG디스플레이(24.0%)와 삼성전자(9.3%) 각각 1위와 5위였다. 조선은 현대중공업(16.7%), 대우조선해양(9.8%), 삼성중공업(5.1%)이 1,2,5위에 올랐다.
세계 시장 5위권 이내에 든 우리나라 제품도 많았다. 삼성전자는 태블렛단말기(15.0%·1위 애플 34.6%), 스마트워치 (9.9%·애플 28.5%) CMOS센서 시장(18.1%·소니 53.5%)에서 2위였다. 휴대전화 통신기지국 시장에서도 5위(8.9%·화웨이 34.4%)에 올랐다.
LG화학은 편광판 2위(20.7%·스미토모화학 24.3%),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액정패널 4위(12.1%·중국 BOE 15.9%), LG전자는 세탁기 4위 (7.1%·하이얼 24.3%), 가정용 에어콘 5위(4.5%·중국 그리일렉트릭 18.6%)였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시장(7.8%·폭스바겐 11.9%), 포스코는 제강(2.3%·아르셀로미탈 5.2%), 농심은 즉석면(5.3%) 부문에서 각각 5위를 차지했다. 냉장고는 LG전자(7.4%)와 삼성전자(6.6%)가 3~4위였다. 1위는 중국 하이얼(21.7%)이었다. 휴대용 리튬이온 전지에서도 삼성SDI(14.2%)와 LG화학(6.3%)이 2위와 5위에 올랐다. 1위는 일본 ATL(31.1%)이었다.
일본의 뒷걸음질 덕분에 우리나라가 공동 3위에 올랐지만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어 올해도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은 1위 삼성전자(21.6%)와 2위 화웨이(17.6%)의 점유율 차가 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올 2분기에는 화웨이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위에 오른 중국도 미국의 중국 기업 규제 등으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