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르포] "재해보험 들 걸 그랬다" 폭우 휩쓴 들녘 명암 교차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농사 망쳤어도 '방패막이' 농작물재해보험 없어 보상 막막
    지자체 재난지원금 농약값·종잣값 수준…피해농민 '발동동'

    중부권 폭우 피해가 발생한 지 열흘이 넘었지만, 농민들의 주름살은 좀처럼 펴지지 않고 있다.

    애써 가꾼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휩쓸려 못 쓰게 돼서다.

    태풍이나 폭우 등 자연재해의 방패막이인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민들의 고통은 더하다.

    [르포] "재해보험 들 걸 그랬다" 폭우 휩쓴 들녘 명암 교차
    충주 엄정면과 산척면에서 인삼 농사를 짓는 이모(50)씨도 그런 경우다.

    이씨는 지난 12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번 호우로 7천500여평의 인삼이 침수됐다.

    한 뿌리라도 건져보려고 했지만, 아직 너무 어리고 캘 시기도 안 돼 포기했다"고 체념했다.

    그는 "14년간 인삼 농사를 지으면서 농작물재해보험에는 가입하지 않았다"며 "충북은 자연재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 너무 안일했다"고 땅을 쳤다.

    산척면 송정마을에서 대파와 고구마를 짓는 장모(67)씨도 이번 비로 3천만원의 피해를 봤지만, 재해보험에 들지 않아 보상받을 길이 없다.

    그는 "25년째 농사지으면서 별다른 피해가 없었고, 대파나 고구마는 재해에도 강한 편이어서 보험에 들 생각을 안 했다"고 후회했다.

    산척면 대소강마을의 최모(62)씨 역시 "200여평의 고추밭이 엉망이 됐지만, 농사 경험이 없어서 보험 생각을 못 했다"고 전했다.

    이들처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민들은 수해를 입었어도 구제받을 길이 없다.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보상해주는 이 보험 상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략 보험료의 90%를 지원한다.

    [르포] "재해보험 들 걸 그랬다" 폭우 휩쓴 들녘 명암 교차
    충북에서는 사과, 배, 단감, 배, 원예시설, 고추, 고구마, 옥수수, 마늘, 포도, 복숭아 등 24개 품목에 대해 가입할 수 있다.

    13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해의 납입 보험료는 농가 부담액을 포함해 381억1천500만원이다.

    농협손해보험측은 지난해 태풍 등 자연재해로 농작물 피해를 본 도내 6천27농가에 280억3천5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8월 기준 도내 2만462농가가 이 보험에 가입했다.

    전체 농가 수 보험 대비 가입 비율은 파악되지 않는다.

    NH농협손해보험은 벼 재배 농가만 43% 정도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 측은 "지자체에서 재해복구 자금(재난지원금)을 지원하지만, 소액"이라며 "농민 손실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중앙·지방정부가 보험료의 90%를 지원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르포] "재해보험 들 걸 그랬다" 폭우 휩쓴 들녘 명암 교차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폭우에 따른 주택 전파·반파·침수와 더불어 농경지 유실·매몰에 대해서도 재원지원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피해 면적에 따라 농약값과 종잣값 수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 관계자는 "농경지 피해 신고를 받는 데 농작물재해보험에 들지 않은 농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제천시 봉양읍 팔성로에서 벼농사를 짓는 정모(66) 씨는 "토사가 밀려들어 도랑을 막은 탓에 3만평 중 1만여평이 침수됐다"며 "실질적인 보상이 적지만 보험에 가입하고, 주위 농민들에게도 권고했는데 대부분 가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루아침에 1년 농사를 망친 아픔의 현장에서도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뇌수술 소식에 충격…'미스트롯' 김다나, 응급실행의 진실 [건강!톡]

      트로트 가수 김다나가 프로그램 출연 중 응급실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에 "과장됐다"고 해명하면서 "간단한 시술만 받았다"고 정정했다. 다만 "이마 혈관에 염증이 있어 제거했다"고 설명했다.김다나 측 관계자는 31일 한경닷컴에 "TV조선 '미스트롯4' 녹화 중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긴급 뇌수술을 받았다고 알려졌지만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집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 두통이 심해 응급실을 찾았고 검사 결과 머리가 아닌 이마 쪽 혈관에 염증이 생겨 간단하게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바로 퇴원했고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입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다나는 2020년 '히든싱어6', '미스트롯2'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미스트롯4'에 출연 중이다.김다나 측은 정확한 병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두통을 느끼고 이마 부위 혈관 염증이 있었다는 점에서 측두동맥염(거대세포 동맥염)이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측두동맥염은 혈관 벽 자체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손실 등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관자놀이나 이마 쪽 혈관이 튀어나오고 만졌을 때 맥박이 느껴지지 않거나 딱딱한 줄처럼 만져진다. 혈관 벽의 염증으로 인해 혈류가 방해받기 때문에 극심한 두통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특히 머리카락을 빗거나 안경을 쓸 때, 혹은 베개에 머리를 댈 때조차 두피가 너무 아파서 깜짝 놀라는 증상이 동반된다.더불어 턱 통증, 시각 장애, 미열과 피로감, 식욕 부진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 체계가

    2. 2

      "화장실서 병원 전화 받았다"…윤도현, 억장 무너진 그날 [건강!톡]

      가수 윤도현이 과거 희귀암 투병 당시 절망적이었던 순간을 전했다.윤도현은 30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출연해 2021년 희귀 혈액암인 위말트 림프종 진단을 받았던 당시를 돌아봤다. 윤도현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하라고 하더라"며 "긴장하고 병원에 갔다. 너무 떨려서 대뜸 암이냐고 물었는데 맞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얼굴이 새빨개졌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관리와 치료만 잘하면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했지만 약이 독해서 많이 힘들 것이라고 하더라"며 "스케줄을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고 말했다.윤도현은 또 "당시 아내와 딸이 제주도에 살고 있었는데 아픈 모습을 보이기 싫어 알리지 않았다"며 "그런데 약물 치료 후 검사를 받았는데 1차 치료가 실패로 돌아갔다. 오히려 병이 더 진행됐다는 소리에 정말 절망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이후 윤도현은 의료진의 권유로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고 라디오 DJ뿐 아니라 뮤지컬 출연도 이어갔다. 윤도현은 "뮤지컬 마지막에 제 캐릭터가 죽는데 연출님이 그냥 암으로 죽었다고 생각하라고 디렉팅을 주셨다"며 "그때부터 감정이입이 너무 잘돼서 눈물이 저절로 쏟아졌다"고 말했다.윤도현은 2023년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당시에도 "약물 치료를 2주 받았는데 실패했다"며 "그래서 방사선 치료를 결정한 후에 한 달 좀 모자라게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좀 힘들게 치료했다"고 치료 과정을 전한 바 있다.윤도현이 앓았던 위말트(MALT) 림프종은 위 점막에 생기는 저도(B세포) 비호지

    3. 3

      '한겨울' 자영업자를 일으킬 힘, '상인의 아버지'에게서 찾다

      장사의 철학사사이 기요노리 지음김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272쪽│1만9000원‘코스피 5000’ 시대를 맞아 증시는 연일 ‘축포’를 쏘고 있지만, 실물 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3%로 뒷걸음질했고, 민간 소비는 전분기 대비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내수 관련 산업도 부진하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각각 3.9%, 1.8% 감소했다. 청년층(20~34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비율은 2019년 14.6%에서 2025년 22.3%로 뛰었다. 주식 시장의 활황이 실물 경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얘기다.자연스럽게, 내수 경기를 거울처럼 반영하는 자영업자의 삶은 팍팍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562만명으로, 전년보다 3만800명이나 감소했다. 202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자영업자들이 “장사가 잘된다”고 자평하던 시절은 과거에도 드물었지만, ‘장사’를 하는 이들의 삶이 쉽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전통적인 방식의 ‘장사’가 한계에 부딪힌 시점, 장사의 본질을 되짚어 보고 어떻게 장사를 해나가야 하는지 각오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 나왔다.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창업자, 가나이 마사아키 무인양품 회장, 오카다 다쿠야 이온 명예회장 등 일본 유통업계 거물들이 ‘스승’으로 꼽는 구라모토 조지의 경영철학을 담은 <장사의 철학>이 그 주인공이다.‘일본 상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라모토 조지는 1948년 상업 경영 전문지 <상업계>를 창간하고 상인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파했다. 그가 남긴 ‘장사 10계명’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