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해 면세점을 찾지 못한 일부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소비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해 면세점을 찾지 못한 일부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소비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해 면세점을 찾지 못한 일부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소비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예물용으로 명품 잡화 등을 구입하던 신혼부부들이 발길을 백화점으로 돌렸고, 화장품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을 찾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에 등록된 예비 부부 인원이 늘고 명품 구매 금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가 가입 가능한 웨딩 전용 회원제 서비스 '롯데웨딩멤버스'의 올해 1∼7월 가입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로 늘었다. 이들 예비 부부의 명품 구매 금액도 같은 기간 1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며 면세점과 해외에서 구매하던 명품 예물을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해 면세점을 찾지 못한 일부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소비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해 면세점을 찾지 못한 일부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소비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웨딩멤버스는 가입 후 9개월간 백화점 구매 금액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받을 수 있어 예비 부부들이 쇼핑 시 가입을 선호한다. 통상 롯데웨딩멤버스 고객의 구매액 중 40% 이상이 해외명품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결혼 성수기인 가을을 앞두고 예비 부부들을 위해 오는 14∼23일 롯데웨딩멤버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롯데 웨딩위크' 행사를 연다. 기존에는 오프라인으로 구매 시에만 마일리지를 적립해줬지만 이번 행사에는 언택트(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해 온라인 구매 때도 적립이 가능하도록 행사를 기획했다.

여름 휴가철 면세점에서 이른바 '명품 화장품'을 사던 소비자들은 일부 온라인 쇼핑몰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해 면세점을 찾지 못한 일부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소비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해 면세점을 찾지 못한 일부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소비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본격적인 바캉스 기간인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이 회사의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내 뷰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한 고가 화장품과 향수 구매가 늘어났다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풀이했다.

니치 향수 브랜드가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매출은 926% 뛰었고,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티크 매출도 474% 급증했다.

긴 장마로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족이 늘어나면서 홈 프래그런스(방향) 제품의 구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방향 제품이 인기 있는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해당 기간 매출이 618% 뛰었다.

코로나19로 감염 우려가 확산하면서 셀프 뷰티족과 함께 고가 스킨케어 제품의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스페인 브랜드 '네츄라 비세'와 영국 '이브롬'의 온라인 매출은 각각 970%, 1138% 치솟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명품 화장품 업계에도 반영되며 온라인 쇼핑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출국 시 면세점을 통해 고가의 화장품을 면세 가격으로 구매하던 고객들에게 기획전 등의 혜택이 많은 온라인이 새로운 쇼핑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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