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 갇힌 산업R&D…도전적·개방형 연구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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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R&D 혁신' 정책토론회
"시장 수요에 맞춰 정책 변화를
R&D 수행기관 자율성 확보
제조·서비스 융합 R&D 촉진"
"시장 수요에 맞춰 정책 변화를
R&D 수행기관 자율성 확보
제조·서비스 융합 R&D 촉진"

1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산업 R&D 혁신 방향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산학연 R&D 전문가들은 “정부는 민간 기업이 원하는 바를 R&D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정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산업 R&D 미래 비전 제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산업 R&D 정책 방향 발표에 이어 R&D 제도·사업 개편 방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정책 토론회에서는 이런 혁신 방향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 의견이 오갔다. 민동준 연세대 금속공학과 교수는 “산업기술 R&D에서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역할은 산업기술을 선도하는 혁신적 연구에 있다”며 “신산업, 미래 먹거리 창출이 가능한 도전적 R&D를 통해 혁신적 대형 성과물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영 삼보모터스 부사장은 “자유로운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선 R&D 목표와 전략 변경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최재영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시장에서 실제로 요구하는 기술 개발의 완성도, 성격, 기간을 만족시키는 시장 중심형 R&D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산학연 각자의 역량에 걸맞은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장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을 유도하는 R&D 투자가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의견을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김용래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한국의 주요 미래 먹거리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등에서 외국 투자기업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는 등 국제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R&D 개방성도 대폭 강화해 국내 기업이 기술 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을 주재한 나경환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장은 “전략기획단도 정부 R&D 사업이 기업이 가장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